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고가차도 배수로를 따라 흘러내린 물이 인근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에 호우경보가 발령돼 11일 오후 3시4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려 가동된다. 중대본은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높였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2일 오전 사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시간당 30∼60㎜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부지방, 전라권, 경북북부내륙은 50∼120㎜, 강원동해안과 경북권은 20∼80㎜, 경남군·제주도·울릉도·독도는 5∼60㎜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밤과 새벽 사이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중대본은 산사태 취약지역 등을 미리 살펴보고 사전에 대피할 것,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응급복구를 진행할 것, 반지하 주택 등 지하공간에 침수가 발생할 경우 즉시 통제하고 주민을 대피시킬 것 등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집중호우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반포대교 남단 일대에서 이동하는 차들이 물살을 가르며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대본부장인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앞서 내린 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화된 곳, 긴급하게 복구된 피해시설 등 취약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은 신속하게 사전 대피해야 한다”며 “내일까지 강한 비가 예보된 만큼 물꼬 관리, 야영 등을 위한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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