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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이미 간접영향권…중대본 바로 ‘2단계’ 가동

등록 2023-08-07 21:07수정 2023-08-08 15:46

위기경보 ‘경계’ 상향…‘주의’ 단계 건너뛰어
한반도 간접영향권, 10일 남해안 상륙할 듯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태풍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태풍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10일 오전부터 우리나라 전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가 가동됐다.

행정안전부는 7일 오후 6시부로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통상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에서 ‘주의’를 거쳐 ‘경계’로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주의’를 건너뛰고 바로 ‘경계’로 격상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늘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126㎞/h로 동진 중이며,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 35m/s, 강풍반경 350㎞에 이르는 강한 태풍이다. 10일 오전에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후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해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7~8일에는 강원영동과 경북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9~11일에는 전국에 강한 바람과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대본은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해안가 저지대, 지하차도, 하천변 산책로, 등산로 등을 선제적으로 전면 통제하고, 산사태, 급경사지 등의 붕괴 우려가 높은 만큼 예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중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국민께서도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고 해안가, 갯바위, 방파제, 하천변과 같은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개인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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