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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경북 언론계 ‘뒤숭숭’

등록 2006-03-23 21:19

미디어오늘 “건설업체 향응·촌지” 보도 파문
일부기자 “사실 무근” 반발…시민단체 “철저조사·징계를”
대구와 경북지역 일부 언론사 기자들이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업체 임원한테 골프 접대와 함께 음식과 술, 봉투까지 받았다’는 <미디어 오늘> 보도 내용이 23일 알려지면서 파문이 번지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최근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한 중견 건설업체 임원 ㄱ씨가 대구에 내려와 이 지역 기자들과 골프를 친 뒤 식사와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ㄱ씨와 기자들이 만나면서 광고 게재와 분양 기사를 써달라는 청탁이 오고 갔고, 백화점 상품권이 담긴 봉투도 건네줬다”며 “ㄱ씨가 건설회사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내용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대구경북 기자협회는 “한국기자협회의 요청에 따라 건설업체 쪽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기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장 기자들은 미디어오늘 보도 내용이 전혀 사실에 맞지 않다며 기자협회 차원에서 항의를 해달라는 주문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협 차원에서는 사실을 파악한다는 게 쉽지 않아 상세한 내용을 알아보려고 기사를 작성한 미디어오늘 기자와 접촉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구지역에서 오랫동안 아파트 분양 관련 기사를 취재해온 한 기자는 “대구 지역에는 미디어오늘 보도에 나오는 내용처럼 ‘기자단 간사’ 제도가 없고, 전체적인 내용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벗기 위해서도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기자들은 기사를 보도한 <미디어오늘> 쪽에 거세게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 언론계 일각에서는 “미디어오늘이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을 보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참언론 대구시민연대 허미옥 사무국장은 “기자협회나 언론사들이 직접 나서서 자체 조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미디어오늘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기자들을 엄중 징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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