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광주 남구에 ‘정율성로’ 도로명을 변경하라고 시정 권고했다. 사진은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로 도로명 표지판. 연합뉴스
국가보훈부가 광주시에 음악가 정율성 기념사업을 중단하라고 시정 권고한 데 이어 행정안전부도 정율성의 이름을 딴 도로명의 명칭을 변경하라고 시정 권고했다.
행안부는 12일 자료를 내어 광주시 남구 양림동 ‘정율성로’ 도로명 변경을 광주 남구에 시정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율성로는 이곳 출신인 정율성이 중국에서 유명한 음악가로 활동한 업적을 기리고,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단 목적으로 2008년 이름 붙여졌다. 이 도로에는 정율성 생가와 전시관 등이 있다.
행안부는 “6·25전쟁을 일으킨 적군의 사기를 북돋고 적군으로 남침에 참여한 인물을 찬양하기 위한 도로명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과 그 유가족의 영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권고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보훈부도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시와 광주시 남구에 현재 추진 중인 정율성 관련 사업을 모두 중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