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공군 야전정비대대 전역식 대신 ‘병영 졸업식’
가족·애인 참가 ‘사회 진출 축하’…“상설화 계획”
가족·애인 참가 ‘사회 진출 축하’…“상설화 계획”
군대에서 학교 졸업식과 같은 이색 전역식이 열린다.
경남 사천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야전정비대대는 30일 오후 3시 학술대대 강당에서 27개월 동안의 병역 의무를 마치고 사회로 진출하는 전역병 4명의 전역식을 연다.
‘병영생활 졸업식’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날 전역식은 전역병이 지휘관에게 전역 신고를 하고 간단한 사진촬영을 하는 여는 부대 전역식과 다르게 학교 졸업식과 비슷하게 치러 진다.
이날 전역식에선 대대 전 장병과 지휘관들이 모인 가운데 전역병 부모 등 가족과 애인, 앞서 전역한 선배가 깜짝 출연해 전역병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주고 축하 인사말을 건넨다.
이어 모범적인 병영생활을 한 전역 선배에게 주어지는 군기상, 에프엠상 등 상장과 비망록을 신병이 전달한다. 또 후배 병사가 선배 전역병의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기원하는 덕담을 하고 전역병사들은 후배들에게 모범적인 병영생활을 당부하는 답사를 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근우 병장(22)은 “지금 전역하는 선임병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나를 포함한 후임들까지 이어지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한 달여 동안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야전정비대대장 강창봉 소령(41)은 “병영생활 졸업식이 군 복무를 마치고 또 다른 전쟁터인 사회로 진출하는 병사들에게는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이 되고 후임병들에게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졸업식을 상설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대는 열 연말 전역병을 초청하는 ‘홈커밍데이’도 열 계획이다.
사천/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사천/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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