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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얼쑤~ ‘왕의 남자’랑 한판 놀아보세

등록 2006-03-30 20:11

안성시립 남사당놀이 바우덕이풍물단원들이 3m 높이의 외줄에서 아슬아슬한 묘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바우덕이풍물단.
안성시립 남사당놀이 바우덕이풍물단원들이 3m 높이의 외줄에서 아슬아슬한 묘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바우덕이풍물단.
[도시와생활] 도심서 즐기는 민속놀이 한마당
안성 남사당패 매주 토요일 공연

“얼쑤! 외줄에 인생 걸고 한판 놀아나보세!”.

영화 <왕의 남자>의 주인공들인 남사당 풍물패가 오는 4월1일 영화 속을 걸어나온다.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펼쳐지는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의 상설공연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곳을 찾으면 풍물, 어름(줄타기), 살판(땅놀이), 덧뵈기(탈놀이), 버나(돌리기 묘기), 덜미(인형극) 등 남사당놀이 6마당을 즐길 수 있다.

고사굿과 장구만 갖고 노래를 부르는 설장구 합주와 ‘잘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라는 살판 놀이도 볼만하다.

특히 높이 3m의 줄 위에서 하늘로 튀어오르는 줄타기를 보면 금새 손에 땀이 흐르고 오금이 절여온다. 또한 남사당놀이 6마당의 백미롤 불리우는 풍물놀이가 시작되면 어깨춤을 참을 수 없다.

이와 함께 장정이 어린아이를 어깨 위에 태우고 춤추며 노는 5무동놀이과 풍물을 치며 120㎝의 천을 매달고 노는 채상놀이, 약 1 길이의 천을 매달고 돌리며 노는 12발 상모놀이도 이어진다.

또 매주 둘째주 토요일 공연에서는 전국 중요 무형문화재인 양주별산대, 통영오광대, 안동 하회 별신굿 놀이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공연장에서는 <왕의 남자> 등장 인물들은 물론 궁중세트를 현실감 있게 되살린 곳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고 공연이 끝나면 50명의 바우덕이풍물단과 떡과 막걸리를 나누며 뒤풀이를 즐길 수 있다. 2003년부터 시작된 토요상설공연은 지난해까지 280회 공연에 2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한편 새봄을 맞아 서울 등 다른 지역의 전통 민속공연도 기지개를 켠다. 서울 종로 운현궁에선 매월 토요일 오후 3시 궁중의식을 재현하는데, 명성황후 가례의식 등을 궁중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다. 또 매주 일요일 오후 4시에는 ‘일요예술무대’가 열려 아쟁·산조·판소리 등 다채로운 국악행사를 즐길 수 있다.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도 매주 토·일요일 오후 3~4시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4월1일), 강령탈춤(2일), 진주검무(8일), 송미숙 전통예술단(9일) 학연화대합설무(16일), 송파산대놀이(23일), 북청사자놀음(29일) 등이 풍성한 전통놀이를 선보인다.

또한 경기 양주 문화동산 대장금 테마파크에서 오는 11월 말까지 열리는 ‘일요공연’에서는 양주소놀이굿, 양주청소년 연희단 버들소리, 양주농악, 양주별산대놀이, 양주상여와 회다지소리를 선보인다. 오전 11시부터 독특한 탈을 쓴 출연자들이 신명나는 장단에 맞춰 춤과 대사를 주고 받는 양주별산대 놀이는 조선시대 특권계층과 사회체제에 대한 풍자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수원 화성행궁에서도 화성 호위군인 장용영 군사의 수위의식, 경기도립무용단의 북춤, 무예24기 보존회의 무예시범 등의 상설공연이 오는 11월까지 계속된다.

김기성 이유주현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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