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초 장구목 일대 등산로 복구를 위해 시공했던 앙카매트 설비가 흉물스럽게 망가져 있다. 한라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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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지난 10여년 동안 한라산 훼손지 복구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진척률이 낮아 식생 복원에는 앞으로도 최소한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분석은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한라산연구소가 2002년부터 국립공원내 자연휴식년제 구간에 대한 시행효과와 등산로 이용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서북벽 등산로 등 4개 구간의 훼손 현황과 환경 피해도 및 자연 복원력, 식생 및 식물상 등을 조사한 결과 나왔다.
조사 결과, 1994년부터 시작된 한라산 훼손지 복구사업을 통해 10년이 지난 남벽 정상 일대의 식물의 복원 상태를 알 수 있는 식생 피복도가 72.2%로 나타나 아직도 식생복원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밖의 대부분 자연휴식년제 구간내 훼손지 복구사업도 최근까지 진행되고 있어 식생피복률이 매우 낮은 상태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훼손실태를 보면, 서북벽 등산로의 경우 등산로 너비가 2m에 훼손된 너비는 52㎝, 남벽 등산로는 너비 1.61m에 1m, 돈내코 등산로는 너비 1.54m에 1.01m, 정상 순환로는 너비 4.33m에 4.39m가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는 윗세오름~서북벽 정상 사이 1.3㎞ 등 4개 등산로 구간 14.8㎞에 대해 식생이 복구되는 시기까지 무기한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자연휴식년제 구간에서 조사된 식물은 모두 296종으로, 돈내코 등산로의 해발 1천m 지점에서부터 남벽 정상까지와 관음사 등산로의 해발 1500m 지점에 있는 용진각 대피소에서 동릉 정상까지가 가장 많은 식물상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라산연구소 관계자는 “자연휴식년제 구간의 출입 허용 등을 통한 인위적인 간섭이 이뤄지면 훼손지역의 발생 및 확산이 급속히 초래될 것으로 예상돼 휴식년제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훼손지역의 식생복원을 끝내려면 앞으로 최소한 10년 이상의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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