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 따른 필요성 불구 학생 적어 ‘운영난’ 고민
도, 7월 타당성 조사 뒤 ‘소규모 추진’ 여부 결정키로
도, 7월 타당성 조사 뒤 ‘소규모 추진’ 여부 결정키로
제주지역에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몇차례 논란을 벌여온 제주영어체험마을 조성사업이 최근 다른 지역에 비슷한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다른 지역사례= 경기도에선 영어마을 파주캠프가 터 8만4100여평에 연면적 1만1000평 규모로 지난 3일 문을 열었다. 수용인원 500명의 이 영어마을은 시설비만 906억원이 들어갔고, 운영비는 연간 150억원에 이른다.
이를 포함해 경기도가 3곳의 영어마을에 투자하는 비용만 1736억원에 이르며, 해마다 운영비가 30억~4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도 2008년까지 민간투자방식으로 300억원을 들여 영어마을을 짓는가 하면, 대전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영어마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제주지역 실정=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도가 추진하는 국제자유도시 시민의 외국어에 대한 관심과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기본적인 외국어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태도다. 방학을 이용해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제주대 등에 맡겨 외국어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도는 도내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 및 국제화 의식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절감한다는 차원에서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처럼 영어교육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재원 확보와 수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경기지역은 초·중·고교생이 178만2000여명에 이르러 영어마을의 연중 운영이 가능하지만, 제주지역은 모두 합쳐 9만3000여명에 지나지 않는 형편이다.
전국적인 지점을 갖고 있는 한 영어교육업체도 2년 전 제주지역에 영어마을을 만들려고 추진했으나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포기한 바 있다.
향후계획= 도는 다른 시·도와 비교할 때 재정여건이 나빠 자체 재원만으로는 조성하기 어렵고, 도내 학생만으로는 수요가 부족해 운영상 연속성 보장이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도가 충당하기에는 벅찬 형편이다.
이에 따라 도는 열악한 재정규모를 고려해 공익성과 수익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소규모로 제주도 실정에 맞는 영어마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영어마을 조성 타당성 용역을 맡겨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영어마을보다는 원어민 교사의 확충 등이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그러나 일부에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영어마을보다는 원어민 교사의 확충 등이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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