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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기후지도’ 나온다

등록 2006-04-06 22:00수정 2006-04-06 22:02

온도·습도·바람 정보 담은 종합판 내년까지 완성
도심 열섬현상 뚜렷…‘열대야’ 성동·광진·중랑 빈발
서울시가 내년 말까지 지역별로 온도·습도·바람 정보를 담은 종합 기후지도를 만든다.

이에 앞서 시는 2004~2005년 지난 1년 동안 시 전역 90곳에 온도계를 설치해 여기에서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기후지도를 시범 제작했다. 온도항목만을 가지고 시범 제작된 기후지도를 보면, 여름철인 6~8월엔 도심이 외곽지역보다 쉽게 더워지는 도시열선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 외곽지역보다 온도가 1℃ 이상 높은 고온 권역은 도시 중심부를 비롯한 영등포·동작·용산을 지나 성동·중랑·동대문을 연결하는 축과 강남·서초·송파 등 개발지를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엔 최저 기온이 25℃ 이상이어서 수면을 취하키 어려운 ‘열대야’는 20일 정도 발생했으며 특히 성동·광진·중랑구 지역이 높은 빈도를 보였다.

서울시 목영만 환경국장은 “기존엔 기상정보를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기상청 측정소 자료만을 가지고 활용했으나 이번에 측정 데이터를 서울시 전역에서 폭넓게 수집함으로써 서울시의 미기후를 측정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목 국장은 “앞으로 온도 항목에 추가해 습도·풍향 등 항목을 추가하게 되면 국지성 집중 폭우 같은 재난을 예측하는 데 유용할 뿐 아니라 바람길 등을 알아내 도시계획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후지도가 이처럼 쓰임새를 얻으려면 온도·습도·풍향 정보를 구체적으로 수집하는 것 이외에도 기존에 작성된 도시생태현황도(비오톱지도)와 연계하는 작업 등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서울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할 때 황사가 심해지고 아파트 재개발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기후지도보다 더욱 강력하게 대기 질을 관리하는 정책 수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오염 극심 슈투트가르트 기후지도 활용 녹색도시로

‘환경 선진 도시’ 슈트트가르트에선 70년대부터 도시환경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지도로 표시해 도시계획에 활용해왔다. 인구 56만명이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서울과 같은 분지 지형으로 예전엔 대기 오염이 심한 공업 도시였다. 그러나 온도·습도·풍속·강우 등 기상 자료와 대기오염 자료를 꾸준히 수집해 이를 ‘기후환경지도’에 축적했다. 슈트트가르트시는 기후환경지도를 토대로 ‘토지이용지침도’를 만들었는데, 여기엔 ‘기후학적으로 중요해 토지이용 변경의 영향이 민감한 지역’과 ‘기후학적 가치가 적어 집약적인 개발이 가능한 지역’ 등이 표시돼 있다. 지역 주민·건축가·시청의 공무원들도 이러한 지침을 무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슈트트가르트가 녹색도시로 명성을 얻은 것은 기후지도를 잘 활용해 각종 개발행위를 사전에 판단하고 실제 토지이용과 도시계획 과정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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