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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시달린 20대 가장, 보험금 눈멀어 스스로 눈찔러

등록 2005-02-16 21:49수정 2005-02-16 21:49

가난한 사람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6일 보험금을 타 카드빚을 청산하려고 흉기로 자신의 눈을 찔러 실명케 한 혐의(사기미수)로 석아무개(27·인천 남동구 구월동)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석씨는 경남 창원의 한 방위산업체에 근무했으나 생활비가 부족하자 카드로 돈을 인출해 써왔다. 석씨는 카드빚이 3천여만원으로 늘어나면서 200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지명수배를 받는 등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지 못했다. 심지어 아내마저 암에 걸려 치료비와 20개월 된 자녀 양육비 때문에 궁지에 몰린 상태였다.

결국 석씨는 자신이 ㅅ보험사에 가입한 것을 이용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지난해 11월 초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자신의 왼쪽 눈을 스스로 찔러 실명했다. 석씨는 ㅅ보험사에 “무뎌딘 사무용 칼의 끝부분을 부러뜨리려다 날이 튀어 눈을 다쳤다”며 장애보험금 3500만원을 청구했으나, 이를 의심한 보험사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들통이 났다.

석씨는 한쪽 눈의 시력만 잃은 채 보험료는 한푼도 받지 못하고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경찰은 이런 사정을 참작해 석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지명수배한 경남 마산동부서로 석씨를 넘겼다. 또 이날 인천 부평경찰서는 중학교에 입학하는 딸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정집에 침입해 금품을 턴 혐의(특수절도)로 노아무개(39·인천 부평구 갈산동)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노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부평구 염아무개(41)씨 집에 들어가 현금 30만원과 금목걸이 1개 등 모두 5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다 순찰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노씨는 별거중인 부인으로부터 “둘째 딸이 올해 중학교 입학하는데 교복값과 생활비 등 30만원을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고 돈이 없어 고민하다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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