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향기수목원의 본관 건물로 이어지는 소나무숲 길의 모습. 수목원의 전체 오솔길 길이는 4.5㎞에 이른다.
[도시와생활] 미리 가본 오산 ‘물향기 수목원’
노루밭·깽깽이풀·꿩의다리…10만평 산기슭에 1600종 빼곡
약용·식용 기능성식물원도 다음달 4일 개장…6월까지 무료 개울 옆에는 개나리와 벚꽃이 활짝 피었고 산자락에는 막 붉은 꽃망울을 터트린 진달래가 가득하다. 6년 동안의 오랜 공사를 끝내고 다음달 4일 문을 여는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을 12일 미리 찾았다. 경기 오산시 수청동 일대 10만여평의 산기슭에 조성된 물향기수목원에 들어서자 수목원 곳곳에는 봄이 한창이다. 습지생태원 등 모두 16개 주제공원을 갖춘 수목원에는 1601종의 각종 식물이 심겨져 있다. 정문 앞 등나무 덩굴로 만든 만경원을 지나자 확트인 중앙광장이 나온다. 수목원 안내 자료는 광장에 설치된 방문자센터에서 얻을 수 있다. 20년생 이상의 각종 향나무를 공룡과 크낙새, 학과 거북이 등 각종 동물 모습으로 만들어 놓은 ‘토피어리원’과 측백나무와 향나무로 만든 ‘미로원’이 탄성을 자아낸다. 김소월 등 문학인들의 각종 작품 속에 등장하는 나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향토예술원’도 이채롭다. 약용으로 쓰는 꿩의 다리와 노루발, 깽깽이풀 외에 김치로도 담아 먹는 돌나물 등이 식재된 기능성 식물원에서는 평상시엔 귀에 익었지만 쉽게 접할 수 없던 100여 종의 다양한 기능성 식물을 한 곳에서 볼 수가 있다. 수목원이 자리한 수청동은 원래 맑은 물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름도 물향기수목원으로 했다고 한다. 수목원 중앙에는 부들과 가래, 창포, 달뿌리풀 등을 볼 수 있는 습지생태원과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이 자리를 잡았다. 수목원 시설팀의 석용환씨는 “물이 많은 특성을 살려 앞으로 전국 최고의 습지 및 수생식물원으로 특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솔길과 나무다리를 건너 수목원 꼭대기 전망대에 이르기 까지 전체 길이는 4.5㎞, 천천히 걸으면 2시간 남짓 걸린다. 물향기수목원은 애초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임업시험장이던 것을 지난 2000년부터 수목원으로 조성해 이번에 일반인도 수목원을 볼 수 있게됐다. 수목원 개장과 함께 6월30일까지 입장료는 무료다. 매점과 식당은 물론 휴지통도 없다. 환경을 생각해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 가도록 했다. 대신 간단하게 도시락을 가져가면 식사 장소로 지정된 ‘숲속의 쉼터’에서 식사할 수 있다. 7월1일부터는 성인 1000원, 청소년과 군인 700원, 초등학생 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가는길=1번 국도를 따라가다 병점을 지나 오산시내로 진입하기 직전 오산대 입구로 이어진 길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전철을 이용할 경우 오산대역에서 내리면 바로 길 건너편에 수목원이 있다.(031)374-2490.
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약용·식용 기능성식물원도 다음달 4일 개장…6월까지 무료 개울 옆에는 개나리와 벚꽃이 활짝 피었고 산자락에는 막 붉은 꽃망울을 터트린 진달래가 가득하다. 6년 동안의 오랜 공사를 끝내고 다음달 4일 문을 여는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을 12일 미리 찾았다. 경기 오산시 수청동 일대 10만여평의 산기슭에 조성된 물향기수목원에 들어서자 수목원 곳곳에는 봄이 한창이다. 습지생태원 등 모두 16개 주제공원을 갖춘 수목원에는 1601종의 각종 식물이 심겨져 있다. 정문 앞 등나무 덩굴로 만든 만경원을 지나자 확트인 중앙광장이 나온다. 수목원 안내 자료는 광장에 설치된 방문자센터에서 얻을 수 있다. 20년생 이상의 각종 향나무를 공룡과 크낙새, 학과 거북이 등 각종 동물 모습으로 만들어 놓은 ‘토피어리원’과 측백나무와 향나무로 만든 ‘미로원’이 탄성을 자아낸다. 김소월 등 문학인들의 각종 작품 속에 등장하는 나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향토예술원’도 이채롭다. 약용으로 쓰는 꿩의 다리와 노루발, 깽깽이풀 외에 김치로도 담아 먹는 돌나물 등이 식재된 기능성 식물원에서는 평상시엔 귀에 익었지만 쉽게 접할 수 없던 100여 종의 다양한 기능성 식물을 한 곳에서 볼 수가 있다. 수목원이 자리한 수청동은 원래 맑은 물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름도 물향기수목원으로 했다고 한다. 수목원 중앙에는 부들과 가래, 창포, 달뿌리풀 등을 볼 수 있는 습지생태원과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이 자리를 잡았다. 수목원 시설팀의 석용환씨는 “물이 많은 특성을 살려 앞으로 전국 최고의 습지 및 수생식물원으로 특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솔길과 나무다리를 건너 수목원 꼭대기 전망대에 이르기 까지 전체 길이는 4.5㎞, 천천히 걸으면 2시간 남짓 걸린다. 물향기수목원은 애초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임업시험장이던 것을 지난 2000년부터 수목원으로 조성해 이번에 일반인도 수목원을 볼 수 있게됐다. 수목원 개장과 함께 6월30일까지 입장료는 무료다. 매점과 식당은 물론 휴지통도 없다. 환경을 생각해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 가도록 했다. 대신 간단하게 도시락을 가져가면 식사 장소로 지정된 ‘숲속의 쉼터’에서 식사할 수 있다. 7월1일부터는 성인 1000원, 청소년과 군인 700원, 초등학생 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가는길=1번 국도를 따라가다 병점을 지나 오산시내로 진입하기 직전 오산대 입구로 이어진 길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전철을 이용할 경우 오산대역에서 내리면 바로 길 건너편에 수목원이 있다.(031)374-2490.
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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