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이미지선거, 바람 분다

등록 2006-04-12 23:50

[5·31자치현장] 붉은 악마, 호랑이 등
친근한 이미지 만들어 “정책 부실하면 속빈 강정”
‘붉은 악마’, ‘호랑이’, ‘해병대’, ‘자전거’, ‘네 잎 클로버’.

이 암호 같은 단어들이 뜻하는 것은? 답은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자신의 이미지다.

모든 후보들이 정책선거를 부르짖고 있지만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쉽고, 효과적으로 알리려고 이미지 선거를 시도하고 있다.

정우택(53)한나라당 충북지사 예비 후보는 홈페이지에 자신이 ‘붉은 악마’가 돼 응원하는 모습을 대문 사진으로 올렸다.

붉은 악마들의 응원사진에 자신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한 것이다.

한범덕(54)열린우리당 충북지사 후보는 이름의 ‘범(凡)’자에서 따온 호랑이를 자신의 대표 이미지로 내세우고 있다.

아예 자신을 ‘충북의 토종 호랑이’라고 부르며 홍보물 등에 호랑이 사진을 넣고 있으며, 홈페이지도 ‘호랑이 이야기’, ‘호랑이 근황’등의 제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 후보는 충북의 지도가 호랑이와 닮았다는 자료를 내는 등 ‘호랑이=한범덕’이라는 이미지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배창호(46) 민주노동당 충북지사 후보는 ‘네 잎 클로버’로 자신의 이미지를 대변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행운과 희망을 주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배 후보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유세를 하는 등 젊은 후보라는 이미지 부각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한대수(62) 한나라당 충북지사 예비 후보는 해병대로 베트남전에 참가한 뒤 해외참전전우회 충북회장을 지낸 경력에다 선거할 때마다 해병전우회 등에서 측면 지원을 해 해병대라는 이미지가 또렷하다.

김진호(59) 한나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국정원 간부 출신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세 발 자전거 유세’로 부드럽게 바꾸려 애쓰고 있다.

청주시장 예비 후보들은 ‘펼침막 대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정진태(53) 열린우리당 후보는 청주 상당공원 네거리 근처 사무실에 가로 18m, 세로 22.4m의 초대형 펼침막을 걸었으며, 남상우(61) 한나라당 후보는 청주 자연타워 12층 건물에, 박환규(57) 한나라당 후보는 청주 스타시티 9층 옥상에 펼침막을 걸어 쉽게 눈에 띄게 했다.

정우택·박환규·한대수·배창호 후보 등은 홈페이지와 별도로 ‘다음카페’,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등 인터넷을 이미지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은규 충북민언련 사무국장은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은 이미지 선거는 속 빈 강정”이라며 “겉이 화려한 불량식품이 소비자에게 해가 되듯이 후보자들도 이미지보다 정책을 채우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