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이 앞을 못 보는 장애인을 위해 ‘음성 전국 여행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이 여행 안내책은 전국 여행지 2460여곳의 위치, 개요, 주변 관광지 등에 관한 정보를 엠피3 파일형태로 녹음하고 시·도(광역단체)별로 구분해 시디 16장에 담았다.
전체내용이 55시간에 이르는 분량으로 2004년 6월부터 1년 반 동안 자원봉사자 400여명이 자료수집, 녹음, 편집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었다. 시각장애인들이 여행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특히 점자해독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 책 발간에는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3천만원을 지원했다.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은 지난해 6월에도 ‘점자판 전국 여행 가이드북’을 펴냈다.
자원봉사자 노정례(58)씨는 “시각장애인들이 여행지 정경을 생생히 느끼는 데 중점을 두고 녹음했다”며 “제작기간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경태 관장은 “고생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며 “300질을 제작해 전국에 무료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063)288-9083.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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