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과정 불만…고령·영양 이어 청송·군위군수도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출마 예상자들이 무더기로 한나라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재원 대구 중구청장에 이어 이신학 대구 남구청장이 14일 “지역구 국회의원 멋대로 공천을 했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 청장의 탈당에 이어 한나라당 소속인 남구 의원 2∼3명과 당원 수백여명도 탈당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역에서는 이태근 고령군수와 김용암 영양군수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배대윤 청송군수, 박영언 군위군수 등도 탈당후 무소속 출마가 예상된다.
또 한나라당 대구 달성군수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문오 전 <대구문화방송> 보도국장이 14일 당원 700여명과 함께 동반 탈당했다. 포항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대성 전 상주부시장이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경주시장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재곤 법무사도 공천 과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탈당했다.
대구시의회 박성태 부의장, 김재우 의원, 정홍범 의원, 마학관 의원 등이 한나라당과 결별을 선언했으며 대구 동구의회 의원 6명과 북구의회 의원 13명도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당을 떠났다.
경북 칠곡의 권준택, 김주연 도의원은 지난달 7일 한나라당을 떠나갔으며 울진의 임원식 도의원도 11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공천이 객관성과 일관성을 잃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으며 크게 반발해 한나라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한나라당 공천이 끝나는 이달 하순까지 탈당 사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구대선 박영률 기자 sunnyk@hani.co.kr
대구/구대선 박영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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