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썰매장, 보험가입 등 문제로 중단
일부시설 ‘월요일 휴관’에 관람객 허탕
일부시설 ‘월요일 휴관’에 관람객 허탕
울산시와 에스케이㈜가 지난 13일 문을 연 울산대공원 2차 시설 일부가 사전 준비 소홀로 제 구실을 못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간 8190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3년 동안 민간업자에게 운영권을 넘긴 야외 인조잔디 썰매장은 민간업자가 개장한 지 엿새가 지나서야 구청에 체육시설 신고를 하고 보험가입마저 늦어 이번 주말까지 운행 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이 민간업자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장 당일부터 16일 오전까지 썰매장을 무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을 타고 대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29인승 트램카도 운전석 내부가 좁고 비가 오면 빗물을 받는 부분이 흔들리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났는데도 차량의 안전점검을 관리하는 행정당국을 파악하지 못해 일주일째 운행을 못하고 있다. 나비식물원, 장미계곡, 어린이 동물농장 등 일부 시설은 매주 월요일 휴관을 하지만, 관리주체인 시설관리공단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휴관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아 17일 방문한 시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여기에 대공원 남문 앞 남부순환도로에 설치된 신호기와 주차요금 안내소의 거리가 20m밖에 되지 않아 주차요금 안내소 앞에서 남부순환도로까지 차량이 밀리는 정체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최형문 울산시 시설관리공단 공원관리팀장은 “인력이 부족해 사전에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빨리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케이와 울산시가 남구 옥동·신정동 일대 야산 110만평에 1500여억원을 들여 10년만에 완공한 울산대공원은 전체 시설면적 24만평 가운데 13만평이 2002년 4월, 나머지 11만평이 지난 13일 차례로 문을 열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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