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떨어진 박태권씨 “오늘 가처분 신청 계획”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빚어진 논란이 법정싸움으로 비화할 전망이다.
경선에서 패배한 박태권(60)씨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경선은 불공정 경선이므로 원천무효”라며 “21일 대전지법에 ‘공직후보자 선출결정 무효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이번 경선에서 승리한 이완구(55)후보 쪽은 예정일보다 3일 먼저 선거인명부를 입수해 서산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했고, 이는 중앙당의 명부대조 확인절차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공천심사위원회는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선 이틀 전인 지난 12일 경선에 참여한 한 후보는 제가 ‘통일교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모든 선거인단에 보내는 등 흑색선전을 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사조직을 이용한 선심성 관광과 음식물 제공 등 9건의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있다”며 “당은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불법·탈법선거 운동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4일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경선에서 이완구씨는 1148표(여론조사결과 합산)를 얻어 박태권씨(1113표)를 35표 차이로 따돌리고 충남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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