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담 늘지만 서비스 개선
내년부터 울산에서도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다.
울산시는 올 6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및 운영체제 개편방안, 노선 체계 개편방안 등을 모색하는 세미나 및 공청회 개최에 이어 7월 한국산업관계 연구원 용역결과를 토대로 준공영제 시행시기 및 운영방식 등 세부계획을 확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에 나선 것은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운송업체 쪽에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보조금 형식으로 지원하지만 버스 결행 및 배차시간 지연 등 서비스 불편사항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울산의 시내버스 수송 분담률은 2002년 21%에서 2005년에는 17.9%로 3.1% 포인트 감소한 반면, 재정 지원은 2002년 37억9200만원에서 2005년 126억2300만원으로 88억3100만원이 늘어났다.
또 2003~2005년 임금과 물가, 유가의 평균 상승률이 3~11%여서 시설·서비스 개선 투자 여력이 없고 적자노선도 2002년 72개에서 2005년 103개로 31개가 늘어났다.
대중교통과 정기원 버스운영팀장은 “준공영제가 시행되면 재정부담이 더 느는 단점이 있지만 노선 운영권을 가진 자치단체가 시민 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운송업체의 서비스 책임 소재가 분명해진다”고 말했다.
울산의 시내버스는 13개 운송업체가 114개 노선에 617대를 운행하고 있다.
전국 7대 대도시 가운데 서울, 대전, 대구 등 3개 지역이 현재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광주는 올 하반기, 부산과 인천은 내년에 준공영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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