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까지 6곳 횡단보도 설치
너비 100m의 세종로를 가로지르는 건널목이 놓인다.
서울시는 17일 “장애인·노약자·보행자가 걷기 불편한 차량 위주의 서울 시내 거리를 개선하기 위해 광화문에서 시청을 거쳐 서울역에 이르는 거리의 6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9월말까지 걷기 편한 보행자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시는 세종로 네거리의 교보문고와 우리은행, 동아일보사와 동화면세점을 잇는 동서간 횡단보도 2곳을 이달 말까지 놓을 계획이다. 세종로는 한국의 대표 거리인 데다, 지나치게 넓은 도로여서 그동안 건널목 설치 요구가 계속돼왔다.
이 건널목이 설치되면 경희궁, 새문안길과 종로, 청계천을 지상으로 걸어서 오갈 수 있게 된다. 세종로 네거리에서 서울시 의회 사이 태평로의 차로를 줄여 보도를 1.5∼2m 확장하는 사업도 함께 이뤄진다.
광장이 조성되는 숭례문 둘레에도 5월말까지 삼성생명과 북창동, 북창동과 남창동, 봉래동과 남대문로5가, 남대문과 남창동 등 4곳을 새로 설치한다. 서울역에서 숭례문으로 가는 남대문로도 오는 9월말까지 조정돼 보도 너비가 2∼6m 늘어난다.
보행자 거리가 완성되면 광화문에서 청계천을 거쳐 시청, 숭례문, 서울역, 남산까지 걸어갈 수 있어 도심 보행 환경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동극장과 서울역사박물관 등 문화시설과 경복궁, 덕수궁 등 문화재, 남대문시장 등 도심 관광지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시는 이와 함께 6월께 한국은행 앞 거리에서 퇴계로1가→숭례문 방향 좌회전을 허용해 소공로와 시청주변 교통을 개선할 계획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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