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울산시민 ‘혈중 중금속 농도’ 논란

등록 2006-04-24 21:49

전국평균보다 높아…시 “개인차 무시”-환경부 “국가공단이니 당연”
환경부와 울산시가 울산 시민들의 혈중 중금속 농도가 전국 평균치 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 과학기술 연구원에 맡겨 2004년 9월~지난해 7월, 울산시민 500명의 혈중 중금속 농도를 조사했더니 혈중 수은 농도는 평균 6.42㎍/ℓ(기하 평균)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환경부와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4~6월 전국 2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국민 혈중 중금속 농도조사’ 전국 평균 4.34㎍/ℓ보다 약 1.5배 높다.

또 혈중 납과 카드뮴 농도는 각각 평균 2.83㎍/㎗, 2.01㎍/ℓ로 질병 관리본부의 전국 평균치 2.66㎍/㎗, 1.52㎍/ℓ보다 모두 높았다. 카드뮴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인 5.0㎍/ℓ(어린이 기준)보다 높은 주민이 4명이었고 2명은 10㎍/ℓ가 넘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울산시는 “식품섭취, 개인특성 등에 대한 보정이 없고 단면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어서 원인과 결과를 명확히 할 수 없는 등 확정적 해석이 불가능하다”며 환경부의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시는 또 환경 오염이 인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혼란 변수인 생활유형, 식품섭취 등에 대한 면밀한 면접조사가 필요하며 환경오염 노출 수준 및 생체지표 모니터링 조사에서 원인분석과 지표확인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 쪽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평균 수치를 기하평균으로 나타내지 않는 등 자료 해석에 일부 문제점은 있지만 국가공단 주민들의 혈중 중금속 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또 “비소와 크롬은 성격상 단면조사가 될 수 없는데도 울산시가 단면조사 운운하며 자료 전체의 유의미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억지”라며 “국가공단의 오염을 줄이기 위한 자체 노력이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