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용인시와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내 최초’라며 강행한 용인시 동천동∼보봐스병원 사이 버스중앙차로제가 시행된 지 1년 5개월만에 폐지됐다.
경기도는 16일 “23번 국지도 풍덕천 사거리∼금곡나들목 확장공사와 공간부족으로 인한 버스 정류장의 설치 어려움 등으로 이 도로 하행선(수지방향)의 중앙차로를 이용해 설치했던 버스전용차로를 17일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대신 17일부터 동천동∼금곡나들목 상행선(판교방향) 0.8㎞ 구간 갓길 한 차로에 별도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출근 시간인 오전 6~8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판교쪽으로 가는 버스들만 이용할 수 있었던 전용차로는 종전처럼 일반 차량들의 하행선 차로로 이용된다.
경기도는 지난 2003년 9월부터 왕복 6차선인 23번 국지도에 버스중앙차로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으나 용인시와 인근 주민들은 “가변식 버스중앙전용차로제가 오히려 교통체증을 가중시킨다”며 백지화를 요구해왔다.
용인/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