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명승지 드라이브
“휴일 직원까지 대동 처신 부적절“ 지적
“휴일 직원까지 대동 처신 부적절“ 지적
홍순원 울산경찰청장 부부가 친구들과 함께 지역 대기업 공장 및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관용차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홍 청장 부부와 부인 친구 6명 등 8명은 지난 22~23일 1박2일 일정으로 울산 지역 탐방을 한다며 ㅇ사 등 대기업 공장과 반구대 암각화, 자수정 동굴, 간절곶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봤다. 홍 청장 일행은 이동할 때 25인승 미니버스 관용차를 이용했으며 수행원과 운전기사, 의경 등 3명이 이틀 동안 일행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는 등 뒷바라지를 했다.
앞서 19일 새벽엔 홍 청장 부인의 안내로 홍 청장 경찰 간부후보생 동기(23기) 부인 10여명이 25인승 미니버스 관용차를 타고 간절곶 해돋이를 시작으로 종일 주요 관광지를 돌아봤다. 이 때는 공보실 직원 1명이 따라 다녔다.
또 17일엔 울산경찰청 경정급 이상 간부 부인 16명이 울산경찰청사에서 점심을 먹은 뒤 관용차를 타고 ㅎ사 등 대기업을 둘러봤으며 저녁 6시께 횟집에서 홍 청장 및 간부들과 만났다.
이에 대해 홍 청장은 “산업수도 울산의 참모습을 널리 알리고 열린 행정을 펼친다는 차원에서 지인들을 초청했다”며 “관용차를 제공한 것은 청사를 개방하는 취지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허남식 부산시장 부인이 관용차를 개인적으로 이용하다 따가운 비판을 받은 것처럼 휴일 쉬어야 할 직원까지 동원하며 관용차를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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