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유치 발벗고 나서
이슬람권, 반미·반서방 악화
새로운 관광지로 눈 돌려
도, ‘하랄식당’ 운영등
식습관 고려 편의제공 추진 “13억 무슬림을 강원도로!” ‘산과 바다의 고장’ 강원도가 27일 세계 최대의 잠재 관광시장으로 부상한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 이슬람 국가를 상대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강원도가 이렇게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선 것은 9·11 테러 이후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이라크 침공과 이슬람권 나라의 민주화 압박 등에 따른 반미, 반서방 감정이 커지면서 미국·유럽에 대한 관광 선호도가 차츰 줄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게다가 테러를 당한 미국은 물론 유럽 나라들까지 무슬림 입국심사를 강화하면서 이슬람권 국민들이 새로운 관광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주요한 원인이다. 도는 올해 초 문화관광부에 이슬람 관광객 유치사업 계획을 제출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은 데 이어, 3월15~16일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현지에 공무원들을 파견해 여행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광 현황과 무슬림의 생활 특성, 선호 관광지 등에 대한 기초 정보를 수집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강원도 무슬림 관광객 유치추진협의회’(가칭)를 꾸리는 한편, 이슬람 관광객의 고유한 식생활을 고려한 식당과 숙박업소 운영 등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물론 돼지고기를 조리했던 식기조차 쓰지 않는 등 우리와는 식생활 습관이 크게 달라 무슬림 음식을 전문적으로 조리하는 ‘하랄식당’ 지정 운영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쇠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를 즐기는데, 종교 지도자인 ‘이맘’이 도축을 허용한 것만 먹기 때문에, 무슬림들이 강원도에서 안심하고 편리하게 음식을 사 먹거나 조리할 수 있도록 세심한 대비책을 강구 중이다. 도는 우선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 무슬림들이 즐겨 찾는 춘천(남이섬)과 속초(설악산), 평창 등을 중심으로 5~6곳의 하랄식당을 지정할 방침이다. 또 식당에는 간단한 이슬람 의식을 치를 수 있도록 한쪽에 칸막이를 치는 등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는 무슬림들이 불편 없이 찾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이들 나라의 각급 학교 수학여행 등 단체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2~3월 중 1198명의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1~3월 중 930여명의 싱가포르 관광객이 강원도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기업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7월까지 협의회 구성, 숙박업소와 하랄식당 종사자에 대한 무슬림 특성 교육 등의 준비를 거쳐 8월부터는 동남아와 중동의 13억 이슬람 국가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새로운 관광지로 눈 돌려
도, ‘하랄식당’ 운영등
식습관 고려 편의제공 추진 “13억 무슬림을 강원도로!” ‘산과 바다의 고장’ 강원도가 27일 세계 최대의 잠재 관광시장으로 부상한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 이슬람 국가를 상대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강원도가 이렇게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선 것은 9·11 테러 이후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이라크 침공과 이슬람권 나라의 민주화 압박 등에 따른 반미, 반서방 감정이 커지면서 미국·유럽에 대한 관광 선호도가 차츰 줄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게다가 테러를 당한 미국은 물론 유럽 나라들까지 무슬림 입국심사를 강화하면서 이슬람권 국민들이 새로운 관광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주요한 원인이다. 도는 올해 초 문화관광부에 이슬람 관광객 유치사업 계획을 제출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은 데 이어, 3월15~16일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현지에 공무원들을 파견해 여행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광 현황과 무슬림의 생활 특성, 선호 관광지 등에 대한 기초 정보를 수집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강원도 무슬림 관광객 유치추진협의회’(가칭)를 꾸리는 한편, 이슬람 관광객의 고유한 식생활을 고려한 식당과 숙박업소 운영 등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물론 돼지고기를 조리했던 식기조차 쓰지 않는 등 우리와는 식생활 습관이 크게 달라 무슬림 음식을 전문적으로 조리하는 ‘하랄식당’ 지정 운영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쇠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를 즐기는데, 종교 지도자인 ‘이맘’이 도축을 허용한 것만 먹기 때문에, 무슬림들이 강원도에서 안심하고 편리하게 음식을 사 먹거나 조리할 수 있도록 세심한 대비책을 강구 중이다. 도는 우선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 무슬림들이 즐겨 찾는 춘천(남이섬)과 속초(설악산), 평창 등을 중심으로 5~6곳의 하랄식당을 지정할 방침이다. 또 식당에는 간단한 이슬람 의식을 치를 수 있도록 한쪽에 칸막이를 치는 등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는 무슬림들이 불편 없이 찾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이들 나라의 각급 학교 수학여행 등 단체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2~3월 중 1198명의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1~3월 중 930여명의 싱가포르 관광객이 강원도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기업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7월까지 협의회 구성, 숙박업소와 하랄식당 종사자에 대한 무슬림 특성 교육 등의 준비를 거쳐 8월부터는 동남아와 중동의 13억 이슬람 국가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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