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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전-통신업체 다툼에 인터넷 ‘먹통’

등록 2006-04-29 02:11

울산 한전, 무단설치 케이블 경고없이 철거
4만여 가구 7시간 불편…시민 “양쪽 다 잘못”
한전과 인터넷 통신업체들의 감정 싸움으로 인터넷 접속이 7시간여 동안 불통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한전 울산지점은 지난 27일 오후 1시 30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한 사거리 전봇대에 무단으로 설치된 하나로통신, 파워콤 등의 인터넷 통신 케이블 탓에 6차로 도로의 교통·전기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이들 인터넷 통신 케이블을 잘랐다고 28일 밝혔다.

이 때문에 울산 남·중·동·북구 일대 4만~6만가구의 인터넷이 7시간여 동안 접속되지 않아 인터넷을 사용하던 일부 지역 사무실은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 피시방에선 게임 등을 하던 손님들이 업주에게 항의를 했으며 7시간여 동안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업주들이 울상을 지었다.

한전 쪽은 2004년 6월부터 몇차례에 걸쳐 인터넷 통신업체 쪽에 공문을 보내 케이블 이전을 요구했으나 인터넷 통신업체 쪽이 이에 응하지 않아 부득이 강제 철거작업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5일 인터넷 통신업체들로부터 문제의 케이블이 철거됐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공사를 벌이던 당일에도 불법으로 설치된 케이블이 더는 없다는 사실을 전화로 확인한 뒤 케이블 철거작업을 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인터넷 통신업체들은 “한전이 케이블 이전에 대해 사전에 제대로 협의하지 않았으며 사고 당일 한전으로부터 케이블 절단 계획을 사전에 연락받지 못했다”며 “손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반박했다.

한 피시방 업주는 “한전과 인터넷 통신업체들의 이전투구 탓에 고객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었다”며 “인터넷 통신업체들이 무단으로 케이블을 설치한 것도 문제지만 대책없이 케이블을 끊어 버리는 한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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