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366명에 10만원씩
제주 공성용씨 소녀소년가장에 15년째 ‘어린이날’ 용돈 보내
“어린이날 하루라도 어린이들이 먹고 싶은 것을 사먹도록 하고 싶었어요.”
제주지역 한 기업인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360여명의 소년소녀 가장에게 용돈을 보내는 일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한국케이블텔레비전 제주방송 공성용(59·사진) 회장은 2일 도내 소년소녀 가장 366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3660만원을 개별 통장으로 송금하고, 어린이날을 즐겁게 보내도록 격려했다.
건축자재업을 하던 1992년 5월 어린이날에 소년소녀 가장에게 1인당 5만원씩을 지원한 뒤 해마다 이들에게 송금해 온 공 회장이 지금까지 송금한 ‘어린이날 용돈’만도 1억7300여만원에 이른다.
공 회장이 이처럼 용돈주기를 한 것은 소년소녀 가장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이날만큼은 평소 먹고 싶거나 하고 싶었던 것을 하도록 해 용기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 회장은 “91년 어린이날에 두 자녀를 데리고 서귀포의 한 돌고래쇼장을 찾았는데, 마침 그곳에 왔던 소년소녀 가장들이 자식들 손에 들린 아이스크림을 쳐다보는 눈길이 너무나 애처로웠다”며 “이들의 모습이 아련하게 눈에 밟혀 잊을 수가 없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공 회장은 이듬해 어린이날이 돌아오자 당시 기억을 되살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하루라도 먹고 싶은 것을 먹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용돈을 보내기 시작했다.
공 회장은 “용돈을 받았던 소년소녀 가장이 성장한 뒤 편지를 보내올 때 무엇보다도 마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체계적으로 불우이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단 설립 등을 구상하는 경남 거제 출신인 공 회장은 30년 전 제주에 들어와 자수성가했다. 허호준 기자
공 회장은 “용돈을 받았던 소년소녀 가장이 성장한 뒤 편지를 보내올 때 무엇보다도 마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체계적으로 불우이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단 설립 등을 구상하는 경남 거제 출신인 공 회장은 30년 전 제주에 들어와 자수성가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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