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 하행 ‘파업-직장폐쇄’ 18일째…중재도 실패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전북 군산휴게소가 노사간 대립으로 18일째 운영이 중단되면서 고속도로 이용객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부안지사는 “군산시 성산면 서해안고속도로 군산휴게소 노동자들이 지난 2월 전북지역평등노조에 가입해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달 17일 전면파업과 천막농성에 들어갔고, 운영을 맡아온 회사는 파업 4일만인 21일 직장폐쇄를 단행해 영업을 중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노동자들은 △노조활동 보장 △해고자 10명 전원복직 △체불임금 지급 △근로조건 개선 등 6개 사항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쪽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노동부가 몇 차례 중재에 나섰으나 사태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장기화하고 있다.
도로공사 쪽은 휴게소 운영업체인 ㅊ회사에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제3자 개입금지 조항 때문에 직접적인 중재는 어려운 처지다. 부안지사 관계자는 “노조 쪽은 영업을 하면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태도이지만 회사 쪽이 전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ㅊ산업과 2004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5년간 계약했으며, 이 회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함평휴게소도 운영하고 있다.
고속도로 하행선은 군산휴게소 폐쇄로 ‘충남 서천휴게소~전북 고창휴게소’까지 약 90㎞에 편의시설이 없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이용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하루빨리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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