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민주당 박준영 후보
[선택5·31전남지사후보인터뷰] 박준영 민주당
박준영(60)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는 “전남을 동북아 물류·관광·미래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헌금 파문으로 비난이 일고 있는데.
=부끄러운 일이다. 민주당에게 기대했던 도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더욱 깨끗하게 했어야 했다. 공정한 경쟁 뒤엔 승복하는 문화가 중요하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탓에 자신감이 너무 넘치는 것 아닌가?
=전남지사 후보 토론회(4일)에는 준비가 되지 않아 나가지 못했다. 지난달 26일에야 예비후보에 등록을 했을 뿐 선거대책본부조차 꾸리지 않은 상태였는데, 일방적으로 방송국 토론회 일정이 잡혔다. 민주당 지역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서 공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해남·영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제이프로젝트) 계획이 도박산업에 치우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카지노나 에프1(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기장은 일부에 불과하다. 디즈니월드·컨벤션센터·전통타운·수족관 등 온갖 레저시설이 들어간다. 크게 봐야 한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도 마카오를 카지노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윤리국가인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에프1과 카지노에만 연 1천여만명의 관광객이 온다. 에프1 대회는 처음 추진하기 때문에 특별법이 필요하다. 관광도시 분위기를 갖추려면 내국인 카지노도 필요하다.
-호남고속철 역이 추가됐는데.
=호남고속철은 장기적으로 제이프로젝트 예정지까지 연장돼야 한다. 광주까지는 2015년에 완공되고, 목포까지는 2017년이 목표다. 역을 추가하면 돈과 시간이 더 들어간다. 열린우리당이 선거를 앞두고 용역안을 바꾸고 정부가 따라 가는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 호남고속철 역이 교차해 정차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야당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정부와 협력이 어렵지 않나? =광역자치단체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이다. 지방자치 시대에 아이디어가 좋으면 정부 지원을 받게 돼 있다. 도지사로 재임하면서 사회간접자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친환경농업과 해양바이오산업의 저변을 확대했다. 섬·해안선·갯벌 등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의 자산화를 추진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해직기자 출신…김대중 정부때 정계 입문 박 지사는 수첩 두 개를 가지고 다닌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면 언제든지 메모용 수첩에 곧바로 기록한다. 전자수첩엔 각종 통계자료를 입력해 중앙정부 관료들을 만나 설득할 때 사용한다. 그는 전남 영암 삼호 출신으로 1980년 중앙일보에서 제작거부를 주도하다가 해직됐다. 미국 오하이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중앙일보에 복직돼 부국장을 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청와대 공보수석 비서관 겸 대변인, 국정홍보처장으로 일했다. 2004년 6월 탄핵정국 후폭풍 속에서 구원투수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박 후보는 사무실에 ‘전남의 운명을 바꾸자’라는 대형 펼침막을 걸어 두고 있다. 친환경농업과 정보기술(아이티), 생명기술(비티), 나노기술(엔티)와 같은 첨단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남을 동부·서부·중남부·광주근교권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부권은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관광·소재·우주산업 육성에 주력한다. 광주근교권은 정보통신·벤처산업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중남부권은 친환경농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대하 기자
=호남고속철은 장기적으로 제이프로젝트 예정지까지 연장돼야 한다. 광주까지는 2015년에 완공되고, 목포까지는 2017년이 목표다. 역을 추가하면 돈과 시간이 더 들어간다. 열린우리당이 선거를 앞두고 용역안을 바꾸고 정부가 따라 가는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 호남고속철 역이 교차해 정차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야당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정부와 협력이 어렵지 않나? =광역자치단체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이다. 지방자치 시대에 아이디어가 좋으면 정부 지원을 받게 돼 있다. 도지사로 재임하면서 사회간접자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친환경농업과 해양바이오산업의 저변을 확대했다. 섬·해안선·갯벌 등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의 자산화를 추진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해직기자 출신…김대중 정부때 정계 입문 박 지사는 수첩 두 개를 가지고 다닌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면 언제든지 메모용 수첩에 곧바로 기록한다. 전자수첩엔 각종 통계자료를 입력해 중앙정부 관료들을 만나 설득할 때 사용한다. 그는 전남 영암 삼호 출신으로 1980년 중앙일보에서 제작거부를 주도하다가 해직됐다. 미국 오하이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중앙일보에 복직돼 부국장을 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청와대 공보수석 비서관 겸 대변인, 국정홍보처장으로 일했다. 2004년 6월 탄핵정국 후폭풍 속에서 구원투수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박 후보는 사무실에 ‘전남의 운명을 바꾸자’라는 대형 펼침막을 걸어 두고 있다. 친환경농업과 정보기술(아이티), 생명기술(비티), 나노기술(엔티)와 같은 첨단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남을 동부·서부·중남부·광주근교권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부권은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관광·소재·우주산업 육성에 주력한다. 광주근교권은 정보통신·벤처산업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중남부권은 친환경농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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