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ㄱ고교 담임교사 홈피서 공개 비판
전북교육청 진상조사 나서
전북 김제 ㄱ고교의 한 교사가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에 대해 학교 쪽 조처가 미흡했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글을 인터넷에 실명으로 공개해 전북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 학교 3학년 담임 심재환 교사는 학교 홈페이지에 ‘ㄱ학생의 집단 따돌림, 폭력사건을 파헤치며’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학급에서 최근 발생한 일에 대해 학교 쪽 조처가 미흡했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
심 교사는 “지난 4월6일 쉬는 시간에 학생 2명이 같은 반 ㄱ군의 코에 휴지를 말아 억지로 집어넣고, 이를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인권유린 행위를 자행했다”며 “학교 쪽은 심각성을 알면서도 나흘이 지나서야 징계위를 소집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쪽은 문제가 불거지자 가해 학생 2명에게 일주일간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이아무개 교감은 “장난 수준으로 판단돼 학교폭력대책위가 사회봉사 조처를 내렸다”며 “담임교사가 가해 학생의 중벌을 원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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