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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장애·비장애 구분 없고 학생·선생님 따로 없죠

등록 2006-05-12 22:00

대구 ‘고구마 학교’ 문열어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들이 한데 어울리는 ‘고구마 학교’가 13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구교육대학교에서 문을 연다.

유치원∼고교생에 이르는 발달장애 어린이 70여명과 비장애 어린이 10명, 대학생, 교사, 노동자 등 자원활동가 90명도 참여한다. 고구마 학교는 13일에 이어 27일, 6월10일, 6월 24일, 7월8일까지 5차례에 걸쳐 토요일마다 문을 연다.

고구마 학교를 연 ‘사람연대’ 박종웅 사무국장은 “자원활동가들이 장애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함께 즐겁게 지내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를 섞은 9개의 모둠으로 나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놨다. 첫날에는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달고 다닐 이름표를 직접 만들고 하얀 반소매 티셔츠에 물을 들여 보기도 한다. 아름다운 대구교육대 캠프스 곳곳에서 제기차기, 투호, 줄다리기 등 전통놀이도 열리며 직접 음식을 요리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대구 냉천 자연랜드로 소풍을 떠나는 계획도 세워놨고, 졸업식때는 예쁜 졸업장에 개인별 사진을 꽂아 건네줄 예정이다.

고구마 학교에는 선생님이 따로 없다. 어린이들은 도우미로 나선 자원활동가들을 선생님으로 부르지 않고 형이나 누나, 오빠로 부른다.

고구마 학교 오동석(31·뇌성마비 1급 장애인) 교장은 “장애 어린이들은 방학이나 주말이 돼도 마땅히 갈 곳이 없고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곳도 없다”며 “오갈 데 없는 장애 학생들이 고구마 학교를 찾아와 아름다운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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