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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 잉여금 813억 ‘뜨거운 감자’

등록 2006-05-18 11:42수정 2006-05-18 16:44

2003년 대구서 열린 하계U(유니버시아드)대회의 잉여금(813억원) 배분을 두고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가 갈등을 빚고 있다.

U대회조직위원회가 다음 달 7일 해산총회를 갖고, 청산단을 구성해 채권.채무를 정리하려고 하자 경북도체육회가 '잉여금 배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북도체육회는 17일 이사회에서 U대회의 잉여금 813억원 중 300억원을 배분해 줄 것을 조직위에 요구했다.

그 근거로 U대회 당시 지방비 67억원을 포함한 113억원을 투자해 경북도내 7개 시.군의 16개 경기장에서 대회를 공동개최했다는 것이다.

만약 배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U대회 조직위를 해산할 경우, 법원에 잉여금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등의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도체육회는 "U대회 조직위가 해산되고 청산단이 가동되면 조직위의 정관에 따라잉여금 전액이 대구시로 귀속된다"면서 "조직위 해산 전에 정관 개정을 통해 경북도와 시.군의 지방비 67억원을 포함한 300억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U대회 조직위의 이승유 총무팀장은 "정관 개정은 교육.경제계 인사 17명으로 구성된 조직위 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사실상 어렵다"면서 "결국 잉여금을 대구시로 귀속한 뒤 대구시가 집행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시는 "U대회 조직위의 정관에 따라 잉여금은 한국대학 체육발전에 사용한다"면서 "청산단이 꾸려지더라도 3~4개월이 기간이 필요해 경북도와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경제통합의 분위기가 달아 오르는 시점에 U대회 잉여금 배분문제가 갈등의 요소로 등장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박순기 기자 parksk@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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