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명성기구 대구본부 설문
대구 지역 고교생 다섯명 가운데 네명은 우리 사회가 부패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명성기구 대구본부는 시내 7개 고교생 68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했더니, ‘우리사회 부패 정도’에 대해 ‘매우 그렇다’(39%), ‘그렇다’(47%)의 반응을 나타냈다고 19일 밝혔다. ‘보통이다’ 또는 ‘별로 그렇지 않다’는 대답은 각각 12%와 1%의 소수에 머물렀다.
학생들은 ‘우리 사회가 부패한 이유’로 ‘정치권이 부패해서’(57%), ‘부패를 막는 법과 제도가 없어서’(16%), ‘사회문화적 환경이 잘못돼서’(14%), ‘인맥과 지역주의, 동창회 등 학연 때문’(11%) 등을 꼽았다. 부패를 없애고 싶은 분야에 대해선 정치권(66%), 교육계(9.9%), 기업(7.7%), 언론계(3.2%), 군대(2.9%), 공무원(2.3%), 법조계(2.1%)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고교생들은 ‘어른이 될때쯤 우리 사회의 부패가 줄어들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44%가 ‘차이가 없다’, 43%는 ‘오히려 더 심해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25%는 ‘뇌물을 써서라도 문제가 해결된다면 뇌물을 주겠다’고 응답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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