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희(오른쪽 가운데) 청주기계공고 어머니회장이 22일 학생대표들과 함께 교사들에게 사랑의 회초리를 전달하고 있다. 청주기계공고 제공
청주기계공고 어머니회 학교에 회초리 39개 전달
충북 청주기계공고 어머니회가 자녀를 바르게 키워달라는 뜻을 담은 ‘사랑의 회초리’를 학교에 전달했다.
교사가 학부모 앞에 무릎을 꿇는 등 교권이 심하게 다친 뒤 열린 행사여서 더욱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다.
청주기계공고 어머니회(회장 장태희)는 22일 전교 조회 시간에 신규(62)교장에게 사랑의 회초리 39개를 전달했다.
장 회장은 “교육에 필요하다면 따끔하게 가르쳐달라는 뜻에서 회초리를 전한다”며 “지식 뿐 아니라 사람됨·절제·금기 등 인성까지 길러 달라는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학교는 1~3학년 39학급에 회초리 1개씩을 비치해 교사·학생 모두 경각심을 갖게 할 계획이다.
학교는 ‘학문에 앞서 뜻을 세워야 한다’는 율곡 이이 선생의 뜻을 새긴 ‘입지 연필’한 자루를 1300여명의 전교생에게 나눠줬다.
학생들은 ‘좋은 학교 만들자. 선생님 힘내세요’라는 결의문으로 답했다.
한편,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청주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교권 침해 관련 담화문에서 학생을 사랑하고 선생님을 존경하는 교직 풍토 조성, 교권 보호 안전망 강화, 학교 급식 여건 개선 등을 약속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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