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논실마을학교
‘결혼이민’ 외국 여성에
한글·문화교육 큰 성과
‘결혼이민’ 외국 여성에
한글·문화교육 큰 성과
“우리들 모두가 아시아의 민들레입니다. 민들레 홀씨가 하늘을 날아 떨어진 자리에서 다시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우리는 행복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전북 장수군 번암면 대론리 논실마을학교에서 운영하는 외국인여성 결혼이민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2004년 폐교를 임대해 문을 연 논실마을학교는 지역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농민들을 위한 교육과 함께, 농촌·도시간 교류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50일간 진행한 이주여성과 국제결혼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찾아가는 민들레교실’은 상당한 성과를 남겼다. 여성가족부가 2800만원을 지원한 이 사업은 외국인 여성의 한글교육과 2세들을 위한 문화교육 등에 도움을 줬다.
시간이 없는 외국인 여성을 위해 56가구 방문을 통해, 31가구 정기모임과 3곳(천천·장계면)의 지역공부모임을 만들어냈다. 또 민들레교실을 마친 외국인여성들이 지난 3월 자체모임을 꾸려 서로 돕고 있다. 지난해 12월 폭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열린 수료식 및 가족한마당은 30여가족, 100여명이나 참석했다. 필리핀 여성 플로델리자 크루즈(32·장수군 장수읍)씨는 “민들레 선생님이 한국말을 재미있게 가르치신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제2기 민들레 문화교육 아카데미를 열어 한국어 등을 계속 가르치고, 지난 12일에는 ‘장수민들레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의 문도 열었다. 가족지원센터는 전국에 21곳이 있다. 앞으로 가족여름캠프, 연극교실, 작은음악회, 김장담그기 등의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이현선씨는 “교육을 거친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해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회복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063)352-3362.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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