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탈퇴 강요’ 중지 요구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경기도청 지부 소속 공무원들이 경기도의 반인권적 노조 탈퇴요구 중지 등을 요구하며 경기도청에서 무기한 삭발농성에 들어갔다.
전공노 경기도청지부 윤석희(42) 조직부장과 정종현(46) 경기도청지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2일부터 경기도청 구관 앞에서 3일째 삭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12일 ‘전공노가 법외 불법 노조’라며 도청 제1별관 205호에 있는 공무원노조 경기본부와 경기도청지부에 대해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무산되자 사무실 전기와 전화, 인터넷선을 끊은 상태다.
윤 부장 등은 “경기도가 금강산 기행에 참석하려는 직원들에게 전공노를 탈퇴해야 갈 수 있다며 탈퇴를 요구하는가 하면 사무실 전화와 전기까지 끊는 것은 비인도적 행위”라며 반인권적 노조탈퇴 강요행위중지와 사무실의 원상 복구를 요구했다.
전공노 경기도청지부는 지난 10∼11일 전체 조합원 871명 중 48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공노 탈퇴여부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295표, 반대 186표로 찬성 숫자가 많았으나 전체 재적 조합원수의 2/3에 미달돼 부결됐다고 밝혔다. 전공노 경기도청 지부에는 12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되어 있었으나 현재 600여명 정도가 남았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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