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통계연보…외국인 인구 1만5천여명 늘어
1인당 지방세 98만5천원…범죄·교통사고 줄어
1인당 지방세 98만5천원…범죄·교통사고 줄어
지난해 외국인과 결혼한 서울시민이 1만50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30일 발표한 <2006 서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서울 거주 남성은 7637명, 외국인 남편을 맞이한 서울 거주 여성은 3870명이다. 올해부터 통계 발표에 새로 들어간 항목이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중국이 6177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이 478명이었다. 일본(242명), 몽골(129명), 미국(125명), 필리핀(114명)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출신이 80%를 넘으며, 미국을 뺀 대다수가 아시아 여성인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 남편의 국적도 중국이 1973명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804명, 미국이 507명, 캐나다 112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아내의 경우와 달리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 출신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주요 통계 지표를 살펴보면, 서울시 전체 인구는 2004년에 견줘 9157명(0.09%) 늘어 1029만7004명에 이른다. 내국인은 5818명 줄었으나 외국인이 14975명 늘었다.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99명으로 2003년(99.8명) 이후 여성 인구가 남성을 앞지르고 있다. 도시가스 판매량과 전력 사용량은 각각 8%, 6%씩 늘어 10여년 이상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다만 유류 소비량은 1% 줄었다.
서울시 예산이 해마다 늘어남에 따라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도 98만5천원으로 6개 광역시들에 견줘 가장 높다. 범죄 발생율은 99년 이후 가장 적은 35만502건이었으나 범인 검거도 따라 줄어 30만8481건에 그쳤다. 화재는 2001년 이후 줄곧 줄어 처음으로 5천건에 못 미친 4996건이었지만 피해액은 오히려 13% 늘어나 120억 8233만여원이었다. 교통사고는 0.5% 줄었으나(3만8714건) 오히려 사망자는 481명으로 2.8% 증가했다.
이밖에 의료기관의 수는 1만3319개로 2004년보다 415개 늘었고, 보육시설도 293개 많은 5328곳에 달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9만9384가구에 18만6181명이다. 근로자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84만9천원, 가계지출은 253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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