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꽃사슴이 무슨죄…여수시 방사뒤 다시 잡아

등록 2005-02-22 18:35수정 2005-02-22 18:35


‘갈지자’ 행정에 빈축

전남 여수시는 금오도에 풀어 준 꽃사슴들을 잡아들여 일정 구역안에서 보호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6월7일 1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꽃사슴 20마리를 구입해 남면 금오도에 풀어줬다. 시는 금오도가 겨울에도 따뜻해 눈이 쌓이지 않고 각종 먹이식물이 풍부해 꽃사슴이 사는데 적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금오도가 조선 후기 왕실의 사슴목장이었다는 역사성을 들어 이 사업을 진행했다.

시는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타고 섬 일주도로를 돌면서 꽃사슴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돼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사슴을 사랑하는 모임’을 구성해 불법 포획을 막고 자율적으로 풀어준 꽃사슴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국립공원 안에 외래종 방사가 금지돼 있다’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강행했다. ‘국립공원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도 꽃사슴들이 섬 안의 자생식물 군락지를 파괴할 수 있다며 반대했지만 무시했다.

하지만 시는 ‘꽃사슴 천국’사업이 시행된지 8개월여가 지난 뒤 방향을 선회했다. 무엇보다 꽃사슴들이 등산객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다. 더욱이 시는 20마리 가운데 몇 마리가 살아 남았는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사후 관리에 허점을 보였다. 결국 시는 최근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꽃사슴들을 잡아 들여 울타리를 쳐서 보호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꽃사슴을 방사한 뒤 방치해두는 것도 문제고, 꼼꼼한 검토 없이 이를 관광용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도 전시행정의 표본이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여수/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