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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속철 공사차량 정수장 통과 논란

등록 2005-02-23 21:27수정 2005-02-23 21:27

양산시 허가…“식수오염 우려” 주민반발

경부고속철도 터널공사에서 나오는 토사 운반차량이 4만여명의 주민들이 마실 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을 통과해, 식수의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 양산시는 경부고속철도 13-4공구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원효·평산터널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50만㎥의 토사를 20여㎞ 떨어진 양산 새도시 공사현장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최근 웅상정수장 안에 길이 250m(폭 8m)의 임시도로 개설을 허가했다고 23일 밝혔다. ▶ 그림

오는 5월 이 도로가 완공되면 터널공사가 끝나는 2008년 2월까지 25t 트럭 몇십대가 하루 50여차례씩 웅상정수장 안을 지나가게 된다. 현대건설은 애초 터널 아래 장흥저수지~ㄷ아파트 앞까지 임시도로를 낸 뒤 ㄷ아파트 앞 도로를 지나 국도 7호선을 통해 토사를 운반할 계획이었으나, 먼지·진동 피해를 우려한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에 부닥쳐 웅상정수장에 임시도로를 내게 됐다.

웅상읍 주민들은 “정수장 안에 날마다 공사차량이 드나들면 흙먼지가 침전지 등 정수시설에 들어가 식수 오염이 우려되고, 원수 유입배관 등 각종 시설이 트럭의 하중을 못이겨 안전사고를 일으킬 위험도 있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주민 ㅅ씨는 “정수장은 주민들의 식수 안전을 위해 평소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곳”이라며 “멀쩡한 도로를 놔두고 주민들이 마실 문을 공급하는 정수장 안에 임시도로를 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도로는 주민반대가 심하고 ㄷ아파트 뒤편 회야천 제방도로는 비올 때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정수장을 관통할 수 밖에 없다”며 “정수장 도로를 포장하면서 방진터널을 만들고 침전지도 60~70m나 떨어져 있어 식수오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양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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