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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피’로 이웃돕기하는 3부자

등록 2006-06-14 21:04수정 2006-06-15 07:29

14일 표창을 받은 양남호 진안여중 교장이 큰아들 종헌, 둘째 종선씨(오른쪽부터)와 함께 나란히 헌혈을 하고 있는 모습.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 제공
14일 표창을 받은 양남호 진안여중 교장이 큰아들 종헌, 둘째 종선씨(오른쪽부터)와 함께 나란히 헌혈을 하고 있는 모습.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 제공
양남호씨와 아들 종헌·종선씨 총 254차례 헌혈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 3부자가 10년 이상 꾸준히 헌혈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전북 진안여중 양남호(58)교장과 큰아들 종헌(28), 둘째아들 종선(26)씨가 그들이다. 양 교장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168차례 헌혈해 이날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을 받았다.

전북장애인협회에 근무하는 종헌씨와 공무원시험 준비생 종선씨도 고교시절부터 아버지 영향을 받아 각각 42회, 44회 헌혈을 했다. 3부자는 지금까지 254차례 헌혈을 했다. 혈액량을 다 합치면 12만㏄에 이른다. 이는 몸무게 60㎏ 성인남성(4800㏄, 혈액량은 몸무게의 약 8%) 기준으로 25명의 몸안에 있는 분량.

양 교장은 몸무게가 56㎏ 안팎으로 체력이 약해 헌혈은 생각도 안했다. 그러던 중 전북대 사범대학부속고 생물교사로 재직하던 94년 제자들에 이끌려 학교를 방문한 헌혈 차에 오른 게 인연이 됐다.

그는 이때부터 ‘헌혈이야말로 가진 몸 하나로 이웃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두달에 한번 전혈(全血) 헌혈과 2주에 한번씩 혈소판 헌혈을 계속해 왔다.

두 아들도 아버지를 따라 헌혈에 동참했다. 종헌씨는 “헌혈이 몸에 나쁘지 않다고 아버지께서 꾸준히 가르쳐 주셔서 거부감이 없었다”고 했다. 양 교장은 “헌혈 때마다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더 몸을 챙기게 된다”며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지금까지 꼬박 6년 간 매일 2시간씩 헬스를 했다”고 밝혔다. 처음에 반대하던 아내도 이제는 채식위주로 식단을 챙겨줄 정도라고 한다.

그는 “맑은 피를 헌혈하기 위해 술·담배는 아예 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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