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등 자연경관 수려해
영화·TV드라마 촬영장 인기
영화·TV드라마 촬영장 인기
충북 제천시가 영상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4월 제천시와 영화인 등이 꾸린 청풍영상위원회는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영화 촬영을 유치하는 등 제천을 ‘중부권 영상의 메카’로 키우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흡혈형사 나도열>,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짝패>, <공필두> 등 6편의 영화와 <한국방송> ‘TV문학관’, ‘드라마시티’ 등 방송 드라마를 촬영했다.
한국 영화 최다 관람 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지난 4월26일부터 5월1일까지 제천 일원에서 안성기·박중훈씨 등과 영화 <라디오 스타>를 촬영했다.
4월12~5월10일에는 송윤아·이동욱씨 주연의 <아랑>, 5월12~6월11일에는 지진희·강성연씨 주연의 <수> 등이 잇따라 촬영됐으며, 23편의 영화 제작팀과 촬영 협의를 하고 있다.
제천이 영화 촬영지로 각광 받는 것은 월악산, 소백산, 충주호 청풍호반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농촌, 산촌 등의 정겨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데다 시와 영상위 등이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 때문이다.
시는 옛 시청건물, 경찰서, 병원 등 건물 안과 시가지 촬영을 위한 행정 지원을 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영화·드라마에 보조 출연할 ‘영상 서포터즈’를 꾸리는 등 제작을 돕고 있다.
청풍영상위원회는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영화 촬영지 사진 공모를 하는 등 새로운 명소를 찾는데도 힘을 쓰고 있다.
시는 8월9~14일 제천 국제 음악영화제를 열어 국내·외에 영상 문화의 새 이미지를 심을 계획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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