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주민의 애환을 담은 구전민요가 선을 보였다.
충북경기민요연구소(원장 봉복남·56·여)는 14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충북의 소리를 찾아서’민요공연에서 충북지역 주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민요를 발표했다.
증평지역에서 불리던 밭 매기 소리, 증평 아리랑, 진천지역의 나무꾼 소리, 바느질 아낙 소리 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선을 보인 민요는 봉 원장이 2003년부터 3년여동안 지역의 숨은 소리꾼을 만나 찾아낸 것이다.
증평 아리랑은 어린 아이를 잃고 그 슬픔과 회한을 노래한 것으로 이날 발표회에서는 봉 원장과 60여명의 원생들이 창극 형태로 꾸며 의미를 더했다.
경기민요 중요무형문화제 57호 이은주 선생 등은 긴아리랑, 평양가, 이별가, 풍년가 등을 들려줬다.
봉 원장은 “충북의 소리는 서정적이면서도 구성진 가락”이라며 “지역의 민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보급하려고 발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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