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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나라당, 대구시 ‘코드인사’

등록 2006-06-16 21:48

지방선거 싹쓸이 뒤 당간부 보건국장으로 밀어
정무부시장도 탐…공무원노조 “개입 중단하라”
5·31 지방선거를 싹쓸이한 한나라당이 대구시 인사에 적극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나라당과 대구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한나라당이 대구시당 사무처 간부 ㅇ씨를 대구시 보건복지여성국장으로 적극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3급(부이사관) 별정직 또는 일반직 공무원이 맡을 수 있게 돼 있다.

또 시장 비서실장과 시의회 전문위원, 운수연수원장, 문화예술회관장 등 자리에도 한나라당 인사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적잖다.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는 “정무부시장은 경제 전문가로 임명하겠다”고 선거 때 여러차례 약속했지만, 한나라당 쪽 인사나 김 당선자를 도왔던 선거대책위 간부가 새 정무부시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대구시 공무원노조(위원장 정봉주)는 16일 성명을 내어 “지방선거에 승리한 선물로 한나라당 사람들을 정년이 보장되는 별정직 공무원으로 임명하면, 정치적 중립을 지켜나가야 할 공직사회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 공무원노조는 “한나라당은 부당한 인사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김 당선자도 부당한 인사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라”고 요구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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