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39억여원’ 단체장 관사 중 최고액…연간 관리비 1800여만원
시민단체 “미술관·극장 전환”…정우택 당선자, 인수위에 검토지시
시민단체 “미술관·극장 전환”…정우택 당선자, 인수위에 검토지시
충북도지사 관사 이번에는 개방될까?
5·31지방선거에서 정우택(53)후보가 당선되면서 그동안 관선 충북지사에 이어 민선 이원종(64)지사가 써 오던 관사가 개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56-1에 있는 충북지사 관사는 2759평의 땅에 221평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신관은 1969년, 구관은 1939년에 만들어 졌지만 넓은 땅과 위치 등으로 재산 가치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에게 낸 자료를 보면 재산가액이 39억2600만원으로 전국에서 재산 가치가 가장 높은 광역 단체장 관사로 꼽혔다.
도는 청원 경찰 4명을 배치하고 연간 1800여만원을 들여 관사를 관리하고 있다.
정 당선자는 관사에 입주를 해 생활할지, 다른 용도로 개방할지를 지사직 인수위에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최영호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에서 타 시도의 운영 실태를 살피는 등 개방과 사용을 두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그대로 사용하면 시민단체 등이 아쉬워 할 테고, 개방하면 포퓰리즘으로 비칠 우려도 있고 해서 신중히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청주시 용암동의 24평형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는 인수위의 검토, 당선자의 결정에 앞서 서둘러 예산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하는 등 사용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 청사관리계는 도배·장판 교체와 수리 등을 위해 5천만원의 시설비를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으며, 의회는 19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또 정 당선자가 관사를 쓰게 되면 이 지사가 쓰던 가구, 집기, 가전제품 등의 교체를 위해 2천만~3천만원이 더 들어야 한다. 도 청사관리계 고규식 계장은 “당선자가 사용을 하든 안 하든 시설이 낡아 수리가 필요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만약 쓰지 않는다면 예산은 다른 용도로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민예총 오정균(32)대외협력국장은 “민선 단체장은 관선 시절 순환 근무를 하던 과거 단체장과 상황이 다르다”며 “지사 개인 살림을 위해 수천만원을 들이는 것보다 도립 미술관, 도립 극장 등으로 전환해 도민의 공간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정 당선자는 청주시 용암동의 24평형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는 인수위의 검토, 당선자의 결정에 앞서 서둘러 예산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하는 등 사용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 청사관리계는 도배·장판 교체와 수리 등을 위해 5천만원의 시설비를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으며, 의회는 19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또 정 당선자가 관사를 쓰게 되면 이 지사가 쓰던 가구, 집기, 가전제품 등의 교체를 위해 2천만~3천만원이 더 들어야 한다. 도 청사관리계 고규식 계장은 “당선자가 사용을 하든 안 하든 시설이 낡아 수리가 필요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만약 쓰지 않는다면 예산은 다른 용도로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민예총 오정균(32)대외협력국장은 “민선 단체장은 관선 시절 순환 근무를 하던 과거 단체장과 상황이 다르다”며 “지사 개인 살림을 위해 수천만원을 들이는 것보다 도립 미술관, 도립 극장 등으로 전환해 도민의 공간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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