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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단체장 취임준비 ‘흥청망청’

등록 2006-06-21 11:29

다음달 1일 있을 제4기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취임을 앞두고 대구.경북 일부 지자체가 수천만원을 들여 신임 단체장 집무실 공사를 하고 업무 차량을 대형으로 바꾸려 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최근 공사비 1천800여만원을 들여 남유진 시장 당선자가 근무할 집무실 공사에 들어갔으며 공사 후에는 전임 시장이 사용하던 집기를 모두 새 것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거기다 시장 업무용 차량인 그랜저 승용차(2천500㏄)가 내구연한 5년을 넘겼다며 차량을 시의회 의장 관용차급인 2천800㏄ 체어맨으로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미시가 내빈용으로 구비하고 있는 3천㏄ 에쿠스 승용차(5천만원 상당)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주차돼있는 상황에서 신임 시장의 업무차량을 대형으로 새로 구입하는 것이 예산 낭비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미 경실련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남유진 시장 당선자와 공무원들의 시장 관용차 대형화 예산 집행은 구미공단 기업들의 에너지 절약 의지와 민심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 대구시도 김범일 신임 시장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시장 집무실 도배 공사를 다음주에 계획하고 있다.

도배가 끝난 뒤에는 원탁형 테이블과 의자 등 집무실 내 일부 집기를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비와 집기 구입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1천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 달서구도 신임 곽대훈 구청장 당선자가 이용할 집무실 위치를 옮기면서 도배 등 집무실 공사를 이달 초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집무용 책상 등 일부 집기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원 김모(26.여.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씨는 "대구.경북 일부 지자체에서 단체장 임기도 시작하기 전에 꼭 필요하지 않는 곳에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면서 "고유가 시대에 전 국민이 검약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도 절약 마인드를 확실히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nanna@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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