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직원 채용” 기업 14% 그쳐
대구지역에서 올해 하반기에 신규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14%에 그쳤다.
23일, 취업포탈 ‘갬콤’이 대구지역 기업 228곳을 상대로 하반기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14.4%인 33곳만이 인력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23%인 53곳은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으며 62%인 142곳은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대답한 기업체 가운데 52%가 생산직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고, 사무직 32%, 연구·기타 직종 9%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기계부품이나 전기전자 업종에서 생산직을 중심으로 약간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지만 경기영향이 큰 유통, 건설, 금융, 정보통신, 디스플레이, 자동차 관련 업종 등은 채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갬콤은 “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려는 기업들은 드물고 그나마 채용 의사가 있는 일부 사업장에서는 이공 계통을 선호하는 바람에 인문사회 분야 졸업생들은 취업이 매우 어려운 형편이라”고 밝혔다. 갬콤 권오관 차장은 “최근들어 채용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 사원을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대졸 신규 취업자들의 취업난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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