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경안천 하류 준설계획 실효성 논란

등록 2006-06-26 21:20

김문수 당선자 “팔당호 수질개선 위해 추진” 발표
2년전 8억들인 용역보고서는 “효과 없다” 결론내려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가 수도권 2300만 명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 상수원을 1급수로 만들기 위한 대책으로 경안천 하류 준설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경기도가 이미 2년 전 8억6천만원을 들여 자체 용역을 벌여 수질개선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드러나 추진 과정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팔당호 수질개선 위해 경안천 하류 준설한다?=김 당선자는 이날 팔당호를 방문해 “오는 2010년까지 1조5천억 원을 들여 양평·가평 등 팔당특별대책지역 7개 시·군 하수도 보급률을 현재 61%에서 90%로 올리고 827억 원을 들여 농촌지역 77곳에 마을단위의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특히 경안천에서 팔당호로 유입되는 하류지역인 서하보∼광동교 구간 4㎞에 대해 1천억 원을 들여서 준설작업을 하고 이를 위해 3억 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 도정 인수위 관계자는 “각종 경안천 하류지역에 각종 오염물질이 퇴적돼 팔당호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쪽은 이 구간 하천 바닥에 10㎝에서 4m에 이르는 두께로 각종 오염물질이 510만t가량 퇴적됐으며 각종 수질오염치가 기준치 보다 400∼2만 배나 초과해 정부에 준설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수질개선 효과 논란=그러나 경기도가 지난 2004년 8억5천만원을 들여 경기개발연구원에 맡긴 ‘팔당 상수원 수질 개선 및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용역보고서는 “경안천을 준설해도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조건이 바뀌지 않는 한 수질개선 효과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팔당호 전체 14곳에 대한 준설을 검토한 결과 경안천 하류를 빼고 수질개선 효과가 적다”며 “경안천의 경우 하류로 내려갈수록 수질상태가 나빠지지 않았는데 이는 경안천 하류의 퇴적물이 수질에 큰 영향을 안 준다는 의미”라고 결론지었다.

방세환 전 ‘경안천 시민연대’ 사무국장은 “팔당 수계 중 경안천 수량은 1.5% 정도이고 남한강 54%, 북한강 45%”라며 “남·북한강 물이 팔당댐에 막혀 역류하면서 경안천에 퇴적물을 남기는 호수의 특징을 이해한 뒤 준설을 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흡입식으로 준설해도 경기지역 광역상수도 취수원이 인접한 만큼 피해가 가지 않는 기술적 검토도 필요하며, 국가하천이기 때문에 환경부 동의도 문제”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