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남제·한지축제·대사습놀이 관람객 위한 내용 빈약
전북 전주의 풍남제, 한지문화축제, 전주대사습놀이 등 3대 문화축제가 지역 종합축제로 정착하고 있으나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주문화축제 평가보고서에는 전주의 대표적 전통문화축제인 풍남제가 예년보다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크게 증가했으나, 역사성·정체성이 결여된 채 전시·홍보 위주의 행사에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오제, 시민 위안행사, 난장 등을 동시에 여는 풍남제를 문화축제와 대중축제로 구분해 새로운 개념의 축제로 변화를 모색하고, 난장은 대중축제로 별도 개최할 것을 주문했다.
한지문화축제는 전시·체험·공연 장소가 서로 떨어져 동선이 연결되지 않는데다,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빈약하며, 전시·판매 상품도 작품성이 떨어지고 종목이 다양하지 못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한지문화축제의 한지패션쇼를 한(지)섬유패션쇼로 확대하고, 한(韓)브랜드의 국제화를 위해 한섬유패션쇼, 한지공예품, 한식 등의 국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일반부와 학생부가 통합된 전주대사습놀이는 젊은 국악인의 참가가 크게 늘었지만, 아직도 여전히 ‘국악인들만을 위한 잔치’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각 제전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해 내년 행사에 이런 지적사항을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마다 전주에서는 4월 말에서 5월 초 풍남제, 한지문화축제, 전주대사습놀이,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꺼번에 열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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