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도권정비위 일방 개최에 반발
정부가 지난 27일 열려다 취소했던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시도지사 퇴임식 직후인 30일 오후 개최하기로 결정해 경기도로 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29일 국무총리실과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지난 27일 오전 총리주재로 재정경제부, 건교부 등 14개 중앙부처와 서울.경기.인천의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정비위원회를 개최하려다가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회의를 무기 연기했으나 갑자기 30일 오후 4시에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30일 오전 11시에는 손학규 경기지사의 퇴임식이 있고 김문수 당선자는 7월3일 취임할 예정이어서 수도권정비위가 열리는 시간은 일시적인 '도정공백상태'에 해당된다.
수도권정비위의 이번 회의는 양평, 가평, 연천, 포천 등 도내 저발전지역을 정비발전지구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정부가 행정도시이전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양평 등 도내 낙후지역과 공공기관 이전지역, 노후 공업지역 등을 개발이 가능한 정비발전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가 최근 열린 실무위원회에서 낙후지역을 대상에서 제외하자 강력히 반발해왔다.
도 관계자는 "정부는 최근까지 도내 저발전지역을 정비발전지구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해놓고 갑자기 이를 뒤집었다"며 "정부의 이런 조치에 대해 강력히 이의제기를 하려던 차에 도지사도 없는 도정 공백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논의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당초 27일 위원회를 개최하려했으나 임시국회가 소집된 관계로 상당수 국무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할 수 없어 부득이 30일로 연기한 것"이라며 "경기도를 배제한 채 회의를 개최할 이유도 없고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수도권 낙후지역을 정비발전지구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 양평, 가평 등 도내 낙후지역 주민 대표들은 최근 건교부를 항의 방문했으며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서울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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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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