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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잠실 상수원에 물고기 사체·유골함

등록 2006-06-29 22:44

이달 5일 한강시민공원사업소 관계자 등이 천호대교 근처 ‘수상법당’에서 물속 청소 작업을 하고 있다. 아래 오른쪽 사진은 논란이 되고 있는 자라 사체와 온갖 쓰레기들.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제공
이달 5일 한강시민공원사업소 관계자 등이 천호대교 근처 ‘수상법당’에서 물속 청소 작업을 하고 있다. 아래 오른쪽 사진은 논란이 되고 있는 자라 사체와 온갖 쓰레기들.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제공
천호대교쪽 수중촬영…방생돼 폐사 추정
식수 오염 우려속 방생시설 이전놓고 논란
한강 상수원보호구역인 천호대교 근처 ‘수상법당’에서 자라 사체와 유골함 등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잠실 상수원에서 방생 어류 사체 발견=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지난달 19일 천호대교에서 한강 하류쪽 400m께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방생법회’(방생 시설용 바지선) 아래쪽 30㎡ 일대를 수중촬영한 결과 물고기 사체 등 온갖 쓰레기가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달 5일 20명의 잠수부와 환경미화원 등이 투입돼 수거한 쓰레기에는 자라, 붕어 등 어류 사체 20여점과 유골함, 항아리 등이 쏟아져 나왔다. 행정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29일 이런 결과를 발표한 서울환경연합은 “자라와 다른 물고기 사체는 잠실 상수원 쪽에서 방생돼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로 방생을 계속해 폐사하면 식수 오염원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수상법당’ 철거 논란 심화=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한강시민공원사업소와 조계종 방생법회는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이미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방생법회 쪽과 시설의 이전·철거를 놓고 소송을 벌였으나 행정 절차 등을 이유로 모두 패소한 상태다.

권종수 한강시민공원사업소장은 “한강 위에 떠 있는 방생 시설은 95년부터 줄곧 불법으로 점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설 쪽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자리로 이전시켜 줄 것을 고집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통해 이전이나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방생법회 천근철 사무국장은 “2000년께부터 자라나 외래종 물고기 등은 절대 방생을 하고 있지 않다”며 “당장이라도 이전을 못할 이유가 없지만 서울시 쪽에서 부적절한 곳으로 이전을 강요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쪽의 논쟁에 대해 이철재 서울환경연합 운영국장은 “상수원보호구역에 있는 방생 시설을 하루빨리 이전하거나 철거해 오염을 막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양쪽을 포함해 불교환경단체 등과 공동으로 간담회 등을 열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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