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으로 초선 여성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 광주 서구의회가 '담합설'로 시끄럽다.
4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3일 초선인 민주당 나정숙(48.여) 의원과 재선인 열린우리당 강기석(51) 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서구의회는 민주당 7명, 열린우리당 4명, 민주노동당 2명으로 구성돼 민주당 의원들이 '의기투합'할 경우 과반수 득표자를 낼 수 있어 의장과 부의장의 민주당 독식이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의장과 부의장 선출자들의 득표수는 7표로 적중했지만 당선자는 예상치 못했던 의원이었으며 당적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나뉘었다.
이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나 의원이 당을 배신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의원 6명에 나 의원이 당의 의사에 반해 합세하면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7표로 자신은 의장에 당선되고 부의장으로 열린우리당 의원을 당선시켰다는 것이다.
유력한 의장 후보로 지목됐던 민주당 A의원은 "나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기 위해 일부 상임위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다른 당 의원들과 사전에 연대한 결과"라며 "배신행위의 대가로 나 의원을 당에서 제명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에 대해 "당이 기초의회 원 구성에 개입하고 여성과 다른 당을 배제한 채 특정 의원을 의장.부의장으로 몰아간 데 대해 내부적으로 이의제기를 한 적은 있지만 다른 당 의원 누구와도 사전 접촉하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A의원이(당선을 위해)다른 의원들을 만나고 다녔다"고 반박했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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