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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건설플랜트 노조 다시 파업

등록 2006-07-06 21:52

“전문건설업체들이 교섭 거부”…10일 재교섭 예정
지난해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70여일 동안 파업을 벌였던 울산건설플랜트 노조가 또다시 파업에 들어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석유화학공장 건설·보수 등을 하는 일용 노동자로 꾸려진 울산건설플랜트 노조는 지난 5일 투표 참가자 903명의 86.7%(783명)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킨데 이어 6일 새벽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 5월2일부터 원청·발주업체로부터 공사를 위탁받아 일용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전문건설업체 80여곳에 단체교섭을 하자는 공문을 7차례 보냈으나 전문건설업체들이 “조합원이 직원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교섭을 거부해 파업에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노동지청은 노조로부터 조합원 명단 600여명을 넘겨받아 이들이 4대 보험에 가입했는지를 확인해 조합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10개 업체에 지난달 30일 “교섭에 응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노조와 10개 전문건설업체의 상견례가 10일 열릴 예정이다.

노조는 상견례에서 지난해 5월 70여일 동안의 파업 끝에 지역 노사정위원회 중재로 합의한 조합원 불이익 금지, 노조 인정, 단체교섭 체결 등의 이행을 요구할 예정이나 일용 노동자들의 소속 회사가 자주 바뀌고 근로조건이 회사마다 달라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잦은 집단 파업 등을 우려해 노조를 기피하는 원청·발주업체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전문건설업체들이 비조합원들이 소속된 전문건설업체에 하도급 물량을 빼앗길까봐 형식적인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노조의 파업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은 전문건설업체들이 다른 지역 노동자들을 공사 현장에 대체 투입하면 노조 쪽이 출근 저지 등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지난해처럼 조합원들의 무더기 사법처리 및 노·노 충돌 등의 사태가 재연될 수 도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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