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하림 등 7곳 적발…·원료부패·제조일자 조작 등 드러나
전북지역 일부 식자재 공급업체에서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부패된 재료를 보관하는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는 최근 대형 식자재 공급업소 29곳을 대상으로 일선 시·군, 식약청, 소비자식품감시원과 위생점검을 한 결과, 7곳이 적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부패한 원료를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판매, 원산지 및 제조일자 허위표시, 허위표시 제품판매 등을 했다.
식품 제조가공업체 썬리취(경기도)는 유통기한을 보름이나 넘긴 피자치즈 1.5t을 ㈜하림에 납품했으며, 하림은 납품받은 피자치즈에 곰팡이가 필 정도로 부패한 상태인데도 600여㎏을 제품 생산에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그러나 하림 쪽은 “문제의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을 지난달 24일부터 생산하지 않았으며, 반품처리를 위해 보관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도정가공 공장인 옥구농협은 전남 장흥산 쌀의 원산지를 전북 옥구로 바꿔 허위로 표시하려다 적발됐다. 부안식품은 까나리액젓의 제조일자를 1년이나 늦춰 표시했고, 신덕식품은 김치 담그는 용기에 곰팡이가 서식하는 등 식품위생 취급기준 위반으로 단속됐다.
도는 이들 업체에 10일~1개월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을 하도록 시·군에 통보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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